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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6일째 일기 - 나이오 형이 한여름 일식 미인대회에서 다시 일등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! 아빠는 내가 다음에 왕 역을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, 다음 일식이 올 때쯤엔 난 이미 기사단에 들어갈 나이가 될텐데. 윽!
89일째 일기 - 부모님은 내가 당근을 캐서 오르무스에게 먹이기를 바라신다. 농부로서의 길을 선택하길 바라는 것이 틀림없다. 부모님은 날 아들이 아니라 공짜 노동력으로 보고 있다!
90일째 일기 - 오늘은 영원히 떠나는 날이다! 내 길을 직접 닦으러 간다. 나이오 형은 나 없이도 괜찮을까? 엄마가 내 작별 편지를 읽고 너무 울지만 않았으면 좋겠다.
90일째 일기 1/2 - 여기 밖이 점점 더 추워지고 저녁 지을 불을 피우기도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. 엄마가 요리를 가르쳐줄 때 더 잘 들었어야 했는데. 길리핀을 전부 잡았지만 구우려고 하니까 속이 익기도 전에 껍질만 홀랑 타버린다. 안돼, 비가 온다. 일기장을 치워야겠다…
91일째 일기 - 내가 여섯 시간이나 내내 도망쳤다니 믿을 수 없다. 내가 사라진 걸 눈치 챈 건 하시안 뿐이었다! 녀석이 날 추적한 이유는 오직 내 배낭의 벨 소리가 세르눅을 겁먹게 할까봐였을 것이다. 여기 누구도 날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다. 언젠가는 정말로 떠날 용기를 낼 것이다. 그 때 두고 보라지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