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ALIA DATABASE
벨에 관해 계속 생각하고 있다. 더 어렸을 적에 그녀와 헤어진 게 바보짓이었는지 고민하게 된다. 이유를 모르겠다. 수년 동안 그녀를 떠올리지 않았는데, 최근에는 그녀의 생각밖에 안 난다. 그녀가 여기에 나와 함께 와서 캠프를 꾸렸다면? 내 옆에 앉아 같이 별을 보고 미래를 꿈꿨다면 어땠을까? 그녀의 미소가 그립다. 주근깨도. 썰렁한 농담을 했을 때 웃음을 참기라도 하는 듯이 코를 찡그리던 모습도. 내 마음에 벨 형태의 구멍이라도 생긴 느낌이다. 그리고 이걸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. 이제 너무 늦었다. 벨은 결혼했고, 난 항상 그랬듯이 내 말이 옳다는 걸 증명하려고 여기에 있다. 내가 맞다는 걸 증명하는 게 더 이상 이렇게 외로울 만큼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.